명신의 Review

엘에이 운전면허 취득하기, 롱비치(Long Beach) DMV 운전실기시험 재밌었던 에피소드

시니냥 2020. 2. 3. 07:30


LA에서 고속도로로 30분 정도 가면 있는 유명한 롱비치(Long Beach)

롱비치 DMV의 도로주행 시험 합격률이 높다고 해서 
저도 이 곳에서 시험을 쳤어요!
운전연수 선생님의 추천이기도 했고요~!





이번 포스트는 운전실기 시험 때 재미있었던 썰을 풀어보렵니다~
이야기 안하고 패스하면 넘 아쉽거든요!

읽다 보면 캘리포니아에서 운전 시험 어떻게 한번에 붙는지 팁들도 나옵니다!ㅎㅎ


엘에이 운전면허 취득하기! 
롱비치(Long Beach) DMV 운전실기시험 재밌었던 에피소드




일단 롱비치 DMV 실기 시험 감독관들이 합격을 잘 시켜준다고 했어요.

저는 주행 시작 전에 시동을 켜는 검사부터 긴장을 엄청 했어요 ㅋㅋ
그래도 뭐라고 하지 않고 감독관이 다시 질문 해줬어요!

또 Horn 하라고 할 때도 당황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직접 다가오더니 빵빵 거려봐~라며 손 모양으로 알려주기까지..

여러분들은 저처럼 하지 마시고 눈치 있게 잘 하실거라 믿어요^^




사실 저는 DMV 실기 시험 당일에
너무 긴장을 해서 제 담당 시험 감독관의 말을 잘 못 알아 들은 실수가 있었어요 ㅠ_ㅠ

시험 감독관이 절 보고 Can you speak English? 라고 물어봄...ㅎㅎㅎ

다행히 출발 전 테스트는 무사히 통과하고
감독관을 조수석에 태우고 출발했어요!

참고로 제 감독관은 흑인 여자분이었고, 롱비치 DMV에서 잔소리 많은 분이라고 합니다..ㅎㅎ

목소리 엄청 크시고, 표정도 무표정이라 저는 초긴장 했지요 ㅋㅋㅋㅋ
제가 임신 중이라 가뜩이나 예민한 상태여서 더 긴장한 것 같아요.




일단 DMV에서 출발 할 때 방향 지시를 해줘야되는데
감독관이 안해줘서 놀랐어요.
이럴 땐 가만히 있으라고 하더라고요.

제 마음대로 미리 방향등을 켰다가는 감점 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DMV에서 큰 대로로 나가려고 우회전을 하려고 할 때에도
감독관이 방향지시를 하지 않길래 저는 당황을 했어요.

제가 아무리 알고 있는 길이라고 해도, 아는 척을 하면 안되거든요.


.

또 우회전 시, 좌측에 차들이 오지 않는 것을 확인 하고
안전 운행을 해야하는데 제 감독관은 저보고 '빨리 가!'라고 다그치기 시작....

차가 지나가고 있는데 자꾸 밟으라고 해서 놀랐어요.

심지어 원래 가던 주행코스가 아니라 다른 길로 들어가길래
저는 바로 떨어지겠구나 생각했어요.




근데 앞 팀 시험자들이 많아서, 똑같은 길로 가면 길이 밀리니까
저는 다른 곳 한 바퀴를 돌고 실제 시험코스로 간 것이었어요.


이럴 때도 있다고 하던데.. 보통 평일 오전에 시험 치시면
사람들 많이 없으니까 참고하세요!!

저는 오후에 시험이라 시험자가 많아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아요~




참고로 실제 시험 주행 코스에는 비보호 좌회전이 몇 곳 없는데,
엉뚱한 길로 갔을 때 비보호 좌회전 도로가 너무 많아서 ㅠ_ㅠ 정말 싫었습니다.

이 때마다 감독관이 저에게 잔소리도 엄청 했고요.




저는 시험 감독관이 이렇게 잔소리가 많은 줄 몰랐어요 ㅋㅋㅋ
보통은 그냥 조용히 지켜보고 감점을 시킨다고 하던데, 이분은 잔소리 왕!!!!!

또 좌회전 할 때 몸을 완전히 틀어서 뒤돌아 보지 않았다고 혼내기 시작했죠.


네.... 이건 제가 잘못 했어요.
미국에선 완전 오버 액션처럼 취해서 뒤를 돌아봐야하는데
제가 임산부여서 뒤로 몸을 트는게 힘들었어요 ㅠ_ㅠ

그래서 시험 결과지를 보면 이 부분에서 감점 처리가 많이 되었더군요! 냐하하~

그 다음 잔소리는 (ㅋㅋㅋ잔소리 너무 많이 들어서 몇 가지만 적어요)




다시 DMV로 들어가서 주차 자리에 갈 때까지 좌회전, 우회전 하는게 있는데
이 때도 감독관이 아무런 방향 지시를 안해서 저는 가만히 있었어요.
(제 맘대로 방향등을 켜면 감점 되거든요)

그래서 지시 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니까
저를 보더니 '너 지금 parking 하러 안 가고 뭐해? 내가 방향 지시를 안 해도 알아서 가야지!'
이런 말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감독관은 알아서 다 운전하길 원했던 인가 봐요~

나중에 에피소드를 교회 친구들에게 이야기 했더니
다들 제 감독관 같은 캐릭터는 첨이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Parking 하는데 제가 line은 넘지 않았지만
옆에 차가 주차 되어 있어서 감독관이 내리기엔 좀 좁으셨나봐요.
(사실 감독관이 덩치가 컸음....)

결정적인 마지막 잔소리는
'너 지금 나보고 이 공간에서 내리라는 거야? 옆에 차 때문에 좁아서 내가 내리지 못하잖아!'
'다시 back해서 주차해줘!'

네.....넵.....

라인 안 넘고 잘 주차 했는데, 다시 BACK 하라니..
보통 주차 시험은 그냥 넘긴다고도 하던데 이분은 얄짤없음^^

그래서 전 다시 후진을 했고
감독관이 계속 옆에서 본인 말대로 주차하라면서 이렇게 저렇게 지시하길래
그냥 그대로 따라했어요.

보통 시험 감독관들은 방향 시지 외에는 어떠한 제스처도 안한다고 하던데
이 분은 잔소리 왕 아줌마 ^_^

덕분에 실전 운전 제대로 경험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운전 내내 핀잔주고 잔소리하셔서 떨어뜨린 줄 알았는데 '합격'




합격 종이 받고 어떨떨 하면서도 기분은 좋더라고요.

아줌마.. 저 운전 열심히 하라고 잔소리 하신거 알아요.
하지만 좀 무서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랑과 운전연수 선생님이 DMV에서 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고,
결과지 보고 저만큼 좋아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히히

-15점 되면 실격인데 전 -13점으로 턱걸이 합격! 

냐하하하하하




두 개만 감점 당했음 시험 또 칠뻔 했지만 정말 감사하네요!

결과지 보니까 잔소리한 부분에서 다 감점 당했더군요^^
그래도 주차는 아무 지적사항 없음 ㅋㅋㅋㅋㅋㅋ
혹시나 그 분이 마지막에 기분 나빠서 주차 부분 감점 시켰음 전 떨어졌겠죠 ㅋㅋㅋㅋ

왜냐면 감독관 재량에 따라 합격 불합격 여부가 결정 되는 곳이 캘리포니아 운전 시험이라고 들었거든요..




이번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시험 치면서 느낀 점은 일단 합격은 잘 시켜주는데, 
정말 저처럼 실력으로 시험 쳐서 붙는 사람도 있고,
감독관 잘 만나서 정말 무난하게 시험 통과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흑인 아줌마 감독관 덕분에
캘리포니아 운전 실제 상황 제대로 경험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결론.
난 이제 미국에서 운전 할 수 있다!!

노력할 점.
영어 공부 더 열심히 하자!
운전 연습 동네에서 많이 해보고 다니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축복이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6장 9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