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코코 이야기에요. 그동안 우리 코코 많이 궁금했나요? (네~~~~~~~)
오늘의 코코 이야기는 조금 웃긴 이야기랍니다.
우리 코코 집은 오빠방 앞에 있어요.
사실 집이라고 할 순 없고..... 그냥 쟤가 저기서 살아요.
화장실도 가깝고 본인이 큰일 보고싶을 땐
꼭 오빠방 앞에서 볼일을 보거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길래
저 친구의 터를 저 곳으로 정해줬지요.
코코가 나이가 들어서 사실 눈도 잘 안보이고 귀도 잘 안들리는게 확실한데..
분명한건..... 제가 어디를 지나가면 형체는 보이는지 사람 지나가는 곳을 살짝 보는 것 같기도 해요.
신기방기~~ 왜 신기하냐구요?
어떨 때는 안보이는 척 연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외출할 때 "코코야 우리 외출하고올께. 언니 금방 올게!!!"
이렇게 말을해도 딴 곳을 보고 있어요. 이럴땐 정말 안쓰럽고 마음이 정말 많이 아파요...
그러나 밥안에 통조림을 가득 넣어서 가지고 오거나 새로운 물을 줄때에는
마치 예수님께서 눈먼자의 눈을 뜨신것 처럼
코코의 눈이 초롱초롱해지면서 바로 밥 앞으로 달려가는거에요!!!!!!!!
뭐지...아 뭐지.......... 잠시 뒤통수 싸한 느낌 이거 뭐지...?
심지어 귀도 안들린다고 했잖아요?
제가 집에오면 "코코야~~~~ 언니왔쪄어어어어어~~~"
코코: ........
언니: 언니보고싶어쪄어~~~~~????
코코: ........
분명히 이렇거든요
.
그런데 '코코야 밥 줄까?' 라는 단어를 쓰면 사정없이 밥 달라고 짖어요.
뭡니까 이거................ ;;;; 15살 되더니 사람 말 다 알아듣고
가려가면서 듣는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가끔 제가 삐진 척해요.
삐진척하는건 알아보는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코코 앞에서 저 혼자 모노 드라마 찍을때도 있지요.
사실 어릴 때 과제로 ppt 발표해야하는 전 날 코코 앉혀놓고 연습하기도 했어요.
혹시 그래서... 사람말 다 알아듣는거 아닐까 싶네요 ^^ ㅋㅋㅋㅋㅋ
이렇게 15살 반려견 코코와 저는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고 있답니다^^
여러분들도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 에피소드가 있다면
댓글로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어요 ㅋㅋㅋ
반려견과 살다보면 재밌는일 한번 씩? 아니 수백번 씩 있잖아요 ㅎㅎㅎ하하하
오늘도 우리 코코 그리고 저희 가족들이 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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