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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신의 Daily

미국출산이야기-출산일,자연분만,카이저병원(Kaiser Permanente)출산


미국출산이야기-출산일,자연분만,카이저병원(Kaiser Permanente) 출산

출산 예정일이 지나는 다음 날 새벽..
이전과는 다른 진통..





진통이 올 때마다 몸이 바르르르 떨리고..
1분간 진통이 느껴지고 5-6분 쉬고..
다시 1분 진통 5-6분 쉬고..
점차 반복되는 진통으로 숨을 가빠르게 쉬게되는거에요.


신랑이 제가 몸을 부르르르 떨때 옆에서 손을 꼭 잡아줬는데 마음이 정말 아팠다고 ㅠㅠ
그렇게 3-4시간 정도 진통을 느낀 후에
점점 세지는 진통의 세기..
결국엔 소리를 지르며 신랑에게 병원에 가자고 했어요.


정말 악 소리가 날 정도로 너무 아픈 ㅠㅠㅠ




신랑도 이제 자궁 많이 열린거 같다고 빨리 옷입고 출발.

와 정말 ㅠㅠ 
한국이었으면 벌써 입원했을텐데
6센치 열릴 때 까지 입원 안시켜주는 미국 병원이
정말 야속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아무래도 미국은 병원비가 비싸니까 그런 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이런 생고통을 느끼며 병원까지 가야하다니 ㅜㅜㅜㅜ

신랑이 미리 병원에 전화를 한 덕분에
이번엔 접수 없이 바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바로 분만실로 입장.
헉... 




이틀동안 병원와서 있었던 곳이랑은 차원이 다른 분위기.
완전 분만실 그자체.

저는 너무 통증이 심해서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쳤어요.
신랑이 옆에서 심호흡 도와주고요..


미국병원은 간호사와 신랑이 같이 분만 할 때 도와주며
마지막에 아기를 꺼낼 때만 산파가 들어와요. 
의사는.. 기억에 없음..
퇴원 전에 의사 몇번 만난게 끝.


일단 분만실 가자마자 내진 했는데
5센치 열렸데요!!
다행히 집에 안가도된다 ㅠㅠ


하지만 제발 무통주사 빨리 맞게해달라고 소리지름 ㅜㅜ
정말 너무 아파서 하체는 덜덜 떨고있었어요.

산파가 저에게 와서 심호흡 해주며 
안정을 취해야만 무통주사가 가능하다고 해서 
산파랑 심호흡 같이 따라하며 안정을 취함...




첨에 너무 아프니까 타이레놀 같은거 주사 투여하고
진통이 덜해질 때 
무통 전문 의사가 와서 무통주사 놔줌..

그리고 저는 무통천국이란 경험을 했습니다.
하체 전체가 쥐가 나있는 기분이었고 아무런 감각이 없음..
근데 배위에 부터는 감각이 있어서
아기가 움직이는건 느껴짐.


그렇게 새벽 4시.. 무통천국으로 저는 그동안 진통으로 인해 못잤던 잠이 쏟아졌고
간호사가 아침 8시에 체크하러 올테니 자라고 하더군요.
신랑과 저는 오전 8시까지 잤어요.

그리고 다시 오더니 아직 덜열렸다며 12시에 오겠데요.
그래서 신랑과 저는 더 잤어요.

12시에 오더니 9.5센치라네요.
좀 더 기다려 보자고 함..ㅎㅎ

신랑과 저는 8시간을 자고 일어났더니
둘다 피로가 풀려서 좀 개운하더라고요.

물마실 여유도 생기고..




그리고 분만실이 어떻게 생겼는지 볼 여유도 생기고요.
분만실은 1인실로 되어 있는데
애기가 태어나면 바로 같은 병실에 아기를 놔둬요.

그래서 엄마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하더라고요.
그리고 1인 화장실도 있고 
신랑이 누워서 잘 수 있는 긴 쇼파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간호사가 중간중간마다 들어오더니
오후 1시가 되어 이제 분만을 시작하자고 해요.


신랑과 간호사가 푸시하는걸 도와주는데
여기서 푸시는 배를 밀어내는게 아니라
제가 힘을 주는거를 옆에서 앞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신랑은 제게 힘을 지탱할 수 있게 도와주고
간호사는 저에게 엄청난 응원과 함께
아기가 잘 나올 수 있도록 자궁에 뭘 자꾸 바르더라구요ㅠㅠㅠ 


푸쉬할 때는 
제가 진통을 느끼면 10초간 3번 푸쉬를 해요.


간호사가 계속 푸쉬할 때마다 Good job! Great!! 이라고해줘서 정말 열심히 힘을 줌 ㅠㅠ
똥싸듯 힘주라고해서 힘줬더니
신랑말론 실제류 똥이 나왔다고 함.... 아이 부끄러워.


참고로 미국은 관장, 제모, 회음부 절개 이런거 다 안해요.
정말 무통만 맞고 생으로 힘줘서 낳는거에요. 




그렇게 1시간 58분 후
축복이가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축복아 엄마품에 안긴걸 환영해❤️
10개월동안 제 뱃속안에 있다가
세상에 나온 아기의 모습이 정말 신기하더군요.

간호사가 저보고 정말 잘 했데요.
칭찬받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신랑도 너무 고생많았어..❤️ 정말 고마워..💛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음 ㅠㅠ

그리고 아기랑 저랑 Skin to skin하는 시간을 가진 뒤
우리 축복이는 간호사 선생님이 이것저것 아기 건강상태를 체크했어요. 

축복이는 3.5kg에 건강하게 태어났답니다 ㅎㅎ
그리고 저는 다행히 회음부가 많이 찢어지지 않았데요.
하지만 그날 저녁 자궁이 많이 부어서 
진통제 없이는 움직이지도 못했다는...

분만실에서 입원해 있는 줄 알았는데
1인 회복실로 이동한다고 하네요.

미국 카이저 병원에 산모 회복실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

다음 포스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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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 절